휴가철 평상시 보다 평균 4건 더 발생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도로교통공단은 하계휴가가 집중되는 기간(7월 16일~8월 31일)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 수칙을 30일 발표했다.

   
▲ 여름 휴가철 교통안전 수칙/사진=도로교통공단 제공


공단이 최근 5년간(2016~2020년)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사고 건수는 602건이었으며 10명이 사망하고 908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에는 평상시보다 하루 평균 약 4건의 사고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돼 주의가 요구된다.
 
평상시는 차량이 몰리는 퇴근시간대(저녁 6~8시, 13.8%)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것과 달리, 여름 휴가철은 한낮의 더위로 인해 주의력이 떨어지기 쉬운 오후 4~6시(12.6%)에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 특성상 렌터카 교통사고가 증가했는데 특히, 20대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7.8건으로 평상시 7.1건보다 10.7% 증가하였고, 전체 렌터카 사고의 31.2%를 차지했으며 30대(20.4%), 40대(20.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름 휴가철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건수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8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연령대를 보면 30대 운전자가 23.5%로 가장 많았고 40대(21.7%), 50대(20.6%)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여름 인기 여행지인 강원도, 제주도의 경우 다른 지역 대비 교통사고 증가폭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강원도의 여름 휴가철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23.8건으로 평상시(21.2건)보다 12.5% 증가하였으며, 제주도는 11.6건에서 12.7건으로 9.2%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 강원도, 제주도 내 타지역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였는데 평상시 대비 각각 48.2%, 29.7% 증가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내 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정무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비수도권 지역으로의 여행객 몰림으로 인한 교통사고 증가가 우려된다.”며 “코로나 방역수칙과 교통안전 수칙을 준수하여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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