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 강행하면 ‘오세훈표 특혜’ 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은 30일 서울주택공사(SH) 사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현아 전 의원 임명과 관련해 "김현아 SH공사 사장 임명을 강행한다면 ‘오세훈표 특혜’가 될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용빈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자는 서민 주거문제를 해결할 SH공사 사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김 후보자는 서울과 부산에 상가와 오피스텔, 아파트 등 4주택 보유 사실이 드러나자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발뺌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변인은 "특히 김 후보자는 다주택 논란이 일자 강남 부동산은 제외하고 부산 부동산 2채만 처분 의사를 밝혔다"며 "불과 1년 전에, 노영민 전 비서실장의 부동산 처분을 두고 '2주택일 때 싼 주택을 먼저 파는 것도 절세전략이긴 하다'며 비아냥을 서슴지 않았던 분은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사진=박민규 기자

이어  "다주택자라는 것만으로도 SH공사 사장으로서의 자격 미달이다"라며 "나아가 김 후보자는 다주택을 옹호하며 정부를 비난하는데 앞장서 왔다. 서울시민의 주거를 개선해야 할 책임자로서는 실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논란을 외면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부동산 문제를 침소봉대해서 공격했던 야당이 유독 자기편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만 침묵으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며 "내로남불식 잣대로 사안을 판단하는 이중적 태도는 제1야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오세훈 시장을 향해서는 "서울시의회 청문회 결과에 따라야 할 것"이라며 "김 후보자는 시의회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국민의 판단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주택공사 사장은 천만 서울시민의 보금자리를 위한 공직이다. 오 시장이 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오세훈표 특혜’가 될 것"이라며 "오 시장은 임명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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