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의 토종 에이스 김민우(26)가 다시 만난 이스라엘전에 선발 출격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 일전을 벌인다. 이 경기를 이겨야 4강에 올라 메달에 다가선다. 지면 또 벼랑 끝 패자 부활전으로 밀린다.

전날(1일)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끝내기로 이겼다. 1-3으로 뒤지던 9회말 이정후의 동점타, 김현수의 역전타 등 3점을 몰아내 4-3으로 힘겨웠지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 사진=KBO 공식 SNS


그 기세를 이어가 이스라엘을 잡아야 하는데, 선발 중책을 김민우가 맡았다.

한국대표팀은 이스라엘을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난 바 있다. 다소 고전하긴 했지만 연장 승부치기 끝에 10회말 양의지의 밀어내기 사구로 6-5로 승리했다. 당시 한국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선발 등판했고 최원준(두산 베어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오승환(삼성)이 구원 투수로 나섰다.

이번에는 김민우가 이스라엘을 잡으러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김민우는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 세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을 던지며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3개의 공을 던져 5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주무기 포크볼에 미국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민우는 이번 대표팀 투수진 가운데 충분히 선발로 기용될 수 있는 시즌 활약을 보였다. 최하위팀 한화에서 9승(5패 평균자책점 3.89)을 올려 다승 공동 2위를 달렸다. 한화의 전반기 총 승수 29승의 3분의 1 가까이를 김민우 홀로 해낼 정도로 토종 에이스로 위력을 떨쳤다.

김민우가 이스라엘전 호투로 시즌 10번째 승리를 도쿄올림픽에서 맛보기를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다. 이스라엘이 지난번 한국전에서 홈런을 3방이나 때렸기 때문에 김민우는 큰 것 한 방을 조심해야 한다.

한편 이스라엘은 우완 투수 조이 와그만(30)을 선발로 예고했다. 와그만은 조별리그 미국전에서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그렇게 위력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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