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의힘 서울 내 험지인 은평구 방문해 당원 배가운동 참석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일 서울 내 험지 지역을 방문해 당원 배가운동에 참여했다. 당세 확장과 함께 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중이 50%인 점을 감안한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갑 당원협의회를 격려 방문하고, 인근 지하철역에서 진행 중인 당원 모집 운동에 힘을 보탰다. 은평갑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 텃밭으로 16대 국회 이후 20년 가까지 보수 정당이 승리하지 못한 험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윤 전 총장의 모교인 충암고등학교의 소재지이기도 하고, 현재도 윤 전 총장의 고교 선후배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윤 전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총선 당시 전국 당협 중에 가장 힘겹게 싸웠고, 4·7 재보선 때는 극적 반전을 일으킨 곳"이라며 "제가 중·고등학교를 나온 지역구여서 고향에 온 것 같이 마음이 푸근하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강북권 원회당협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그는 "은평 당협이 앞으로 나라를 바꾸고 정상화하는 데 서울시당 전체에서 가장 선봉에 서 애써주길 바란다"며 "저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당명이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응암역 앞 당원 배가운동 캠페인 현장으로 이동해 "모든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했다.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 입당 전 사흘간 온라인 입당 건수가 383건이었는데, 입당 후 사흘간 입당 건수가 1,799건으로 4배 넘게 늘었다"고 전했다.

간담회 후에는 박성중 송석준 이만희 등 재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윤 전 총장이 식사 중에 자신의 20여 년 전 사진을 꺼내자, 의원들은 "살 빼면 훨씬 미남인데, 체중을 빼시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최근 ‘주 120시간 근무’, ‘부정 식품’, ‘건강한 페미니즘’ 등 연이은 설화에 대해 기자들에게 “정치를 처음 시작하다 보니...앞으로 그런 부분은 좀 많이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시절에는 재판부와 조직 수뇌부, 같은 팀원 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직업이었다”면서 “정치는 조금 다른데, 제가 설명을 자세하게 예시를 들어 하다 보니 오해를 불러일으켰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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