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CBS라디오 출연해 "안철수 측의 반복되는 협상전술에 안 넘어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국민의당과 합당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해 “안철수 대표가 소위 7월 21일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며 저희한테 떠넘기려고 했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당 간에 합당하는데 오픈 플랫폼은 뭐고, 마이너스가 되는 합당은 뭐고, 플러스가 되는 합당은 뭔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들 머리 속에서 어떻게든지 이준석은 피해가자, 김종인은 피해가자, 이런 것”이라면서 “나중에 자칫 잘못하면 이준석에다가 김종인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그분(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쉬고 있으니까 이런 것인데, 그분이 당에서 현직으로 있었으면 더 난리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월 28일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준석과 유학생이 함께하는 이유있는 이야기'에 참석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학업에 전념하는 유학생들과 화상토론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 대표는 특히 "기본협상전략은 권은희 의원 다른 소리, 이태규 의원 다른 소리다. 그렇게 하면서 시간 끄는 것"이라며 "김종인, 이준석류는 그런 안 대표 측의 반복되는 협상전술에 안 넘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서 간단하게 물어보는 게 '예스(yes)냐 노(no)냐'다. 그랬더니 안 대표쪽이 말이 길어진다"라며 "그런데 '예스냐 노냐'라고 하면 '노'라고 했을 때 자기들이 뒤집어쓸 오명을 감당하기 싫으니까 어디다가 지금 뒤집어 씌울까 그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준석과는 합당하기는 싫고 나중에 우리 당에 대선후보가 서면 합당하겠다는 건데 천만에"라며 "어차피 합당하려고 하면 최고위원회를 통과해야 한다. 나중에 전국위원회도 통과해야 한다.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당 협상의 마지노선이 '이번주'임을 재차 강조한 뒤 국민의당을 향해 "왜 당신들은 살아있는 안 대표랑 소통이 안 되나. 이건 무슨 상황이냐. 답답한 상황이다. 안 대표가 큰 결단 내려주기만 고대하고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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