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이 올림픽 축구 메달 획득에 또 실패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에 패배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멕시코에 져 최종 4위에 그쳤다.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배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8강에 오른 일본은 뉴질랜드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자국 개최 올림픽에서 동메달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던 일본은 스페인과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0-1로 져 3-4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멕시코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며 끝내 메달을 따지 못했다.

   
▲ 사진=FIFA 공식 SNS


일본으로서는 9년 전 런던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의 아픔을 되씹었다. 당시 한국이 박주영과 구자철의 골로 일본을 2-0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전에서 한국을 6-3으로 대파했던 멕시코는 준결승에서 브라질과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아쉽게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3-4위전에서 개최국 일본을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한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게 됐다.

이날 멕시코는 전반 1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 프란시스코 코르도바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에서 요한 바스케스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뽑아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일본의 반격이 통하지 않은 가운데 후반 13분 멕시코가 에르네스토 베가의 골이 터져나오며 3-0으로 달아나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일본은 후반 33분 미토마 가오루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추격하기에는 때가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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