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북에서 열린 공감 토크콘서트 참석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 찍을 사람 줄어"
"2012년 선거는 3% 차이로 간신히 승리, 박근혜 전 대통령 아니었으면 패한 선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8일 차기 대선과 관련해 “지금 선거를 치른다면 5% 이상 차이로 여당에 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계휴가 중인 이 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안동호 물길공원에서 열린 공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2년 박 전 대통령은 선거에서 3% 차이로 간신히 승리한 선거”라며 “당시 선거는 박 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패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 시절 우리가 51.6%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통령이란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월 28일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준석과 유학생이 함께하는 이유있는 이야기'에 참석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학업에 전념하는 유학생들과 화상토론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 대표는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제가 당대표가 돼 보니 지금 선거를 하면 예전보다 부산과 대구에서 우리를 찍어줄 사람이 줄어들어 (여당에) 5% 정도 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남권은 물론이고 충청권·강원권에서도 이젠 그만큼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데 수도권은 그보다 더하다”며 “현재의 표 분할 구도로는 (내년 대선에서) 이길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새로운 정치를 하려면 선거에 이기는 정치를 해야 하고, 전략을 바꿔 20, 30대의 표를 얻어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누구 뒤에 숨거나 전언 정치를 싫어한다. 미국도 그런 조류를 타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미 지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전략을 바꿔 2030층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해 승리를 끌어낼 수 있었다”면서 “지금의 정부를 거치면서 불만이 쌓여 있는 국민이 많아 어떤 식으로든 (그 불만이) 봇물 터지듯 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의 자질에 대해 “CEO 같은 사람이 돼야 한다. 직접적으로 의견을 말하는 CEO 같은 사람을 젊은 사람들은 선호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9일부터 닷새간 경상북도 상주에서 개인택시 양수·양도 교육을 받는다. 교육을 마친 저녁엔 경북 지역 당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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