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페이스북 통해 "경선 이겨도 져도 도지사 돌아가는데 경선 왜 하는가"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7일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할 것’이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경기도민과 국민에 대한 기본 예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되는 지사직 사퇴해야 하는데, 그때는 도민에 대한 책임이 없어집니까”라고 꼬집은 뒤 “알면서도 책임 운운하는 것은 국민 기만하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선에 도전했다는 것은 최종 후보가 되면 도지사 직을 던지겠다는 의미 아닙니까”라면서 “그런데, 어제 발언은 대선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포기하고 경기도지사로 돌아가겠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사진=박민규 기자

이어 “그렇다면 당장 후보 사퇴하라. 경선에서 이겨도 져도 도지사로 돌아가는데 대체 경선은 왜 하고 있습니까? 대선 경선이 장난입니까”라며 “경선 중에도 ‘지사찬스’,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를 대비한 ‘지사찬스’로 ‘보험’ 드는 행태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6일 이 지사는 당 지도부에서도 ‘지사직 사퇴’ 요구가 나온 것과 관련,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저에게 ‘대선 경선 완주’와 ‘도지사 유지’ 둘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하라면 도지사직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지사직은 도민 1380만께서 제게 맡기신 책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정치적으로 불리해 선거운동을 많이 하겠다고 사퇴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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