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가찬스 2호 공약' 발표 "부모찬스에 의한 불공정과 격차 해소"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9일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1인당 2000만원씩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제공하겠다"며 ‘교육 국가 찬스’ 공약을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가찬스 2호 공약' 기자회견을 갖고 "'부모 찬스'에 의한 불공정과 격차를 해소하고, '국가 찬스'를 통해 공정한 교육 및 직업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명 ‘청년교육’ 카드는 대학등록금 또는 직업 교육훈련비, 창업 준비금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범위를 한정했다. 단순한 반값등록금이나 대학무상교육과 달리, 대학에 진학하거나 창업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청년에 기회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공약이란 설명이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사진=박민규 기자

원 전 지사는 "청년교육카드는 대학교육을 원하면 등록금으로, 직업 준비교육을 원하면 교육 훈련비로, 창업이나 창직을 원하면 준비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 카드는 단순히 수당으로 현금을 살포하는 것과 달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 목적에 사용하는 '교육 투자'"라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는 또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면서 기초학력 국가책임제를 제시했다.

그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건강검진처럼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하고 교육적 처방을 하겠다”면서 "학교나 학생들을 성적으로 줄 세우려는 게 결코 아니라 모든 학생 개개인마다 맞춤형으로 진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초학력 진단에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하겠다”면서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 학습기인 AI 튜터를 지원하겠다. AI 튜터를 보조교사로 두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미래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AI 교육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민간의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여, 새로운 산업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 국가찬스' 공약들은 백순근 교수님(서울대 교육학과)을 비롯한 우리나라 최고의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며 만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찬스와 혁신성장 공약들을 국민 여러분께 상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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