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개막전에서 결승골로 승리의 축포를 터뜨렸다.

손흥민은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후반 10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고 영웅이 됐다.

해리 케인이 뒤늦은 팀 합류로 출전 명단에서 빠진 가운데 손흥민이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모우라, 베르바인, 알리 등과 호흡을 맞췄다. 맨시티는 스털링, 토레스, 마레즈, 그릴리시 등으로 맞섰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맨시티가 '디펜딩 챔피언'답게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그릴리시가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귄도안이 찬 슛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2분 뒤에는 마레즈와 칸셀루의 연속 슈팅이 수비를 맞고, 빗나갔다.

토트넘은 수비적으로 나서며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7분 호이비에르가 중원에서 볼을 가로채 손흥민에게 패스해줬으나 수비에 막혔다. 전반 20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니어포스트로 올린 볼을 수비진이 걷어냈다. 1분 후 베르바인의 슛은 수비 맞고 아웃됐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들어 토트넘이 역습의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알리, 모우라의 잇따른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결국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10분 베르바인이 역습으로 밀고 올라가며 함께 달려들던 손흥민에게 볼을 연결해줬다.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뒤 왼발로 대각선 방향을 향해 강력한 슛을 날렸다. 골키퍼 에데르송이 손도 못쓰는 사이 골문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아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5분 뒤 베르바인의 좋은 슛이 나왔지만 아쉽게 옆그물을 때려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만회가 급해진 맨시티는 스털링을 빼고 제수스를 넣었고, 그래도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더 브라위너와 진첸코도 교체 투입해 계속 골을 노렸다. 토트넘은 조직적인 수비로 맨시티의 공세를 막으면서 역습 시도로 상대를 괴롭혔다.

결국 토트넘의 추가골도, 맨시티의 만회골도 나오지 않은 채 토트넘의 1-0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토트넘의 신임 누누 산투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손흥민 덕에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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