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도쿄올림픽 높이뛰기에서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특별 포상금 1억원을 받았다.

대한육상연맹은 17일 서울시 강동구의 연맹 대회의실에서 '우상혁 특별 포상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연맹 측은 도쿄올림픽 높이뛰기 4위에 오르며 한국육상 트랙과 필드 부문에서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내고 24년 만에 한국신기록(2m35)을 경신한 우상혁에게 특별 포상금 1억원을 수여했다.

우상혁은 지난 1일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35를 뛰어넘어 1994년 이진택이 작성했던 한국 최고기록 2m34를 1cm 경신했다. 아울러 최종 4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 트랙과 필드 종목을 통틀어 사상 최고 순위도 기록했다.

   
▲ 사진=대한육상연맹


대한육상연맹은 한국신기록 포상금 2000만원에 올림픽 최고 순위에 따른 특별포상 8000만원을 추가해 총 1억원의 포상금을 우상혁에게 지급했다.

우상혁을 지도한 김도균 도약 종목 대표팀 코치는 상금 3000만원을 받았다.

우상혁은 포상금을 받은 후 "도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국외전지훈련,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특별대회 개최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신 임대기 회장님, 대한육상연맹 집행부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하며 "3년 남은 파리올림픽에서 과감하게 우승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임대기 육상연맹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우상혁 선수가 1945년 육상연맹 창립 이래 76년 만에 올림픽 트랙&필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한국 육상에 희망의 신호탄을 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 육상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우상혁 선수와 지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치하하며 "우상혁 선수가 3년 후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한국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특별 전담팀을 구성하여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우상혁은 19일 시작되는 육상 국가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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