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경기도 최대 규모 프리미엄 매장 VS 삼성전자 비스포크 특화존
롯데그룹 외식서비스 부문도 힘 보태...엔제리너스 로고 없는 '갤러리 매장'
[미디어펜=이서우 기자]삼성전자 바로 옆 애플. 수도권 최대 규모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스마트폰 시장 강력한 라이벌인 두 회사의 매장이 나란히 붙었다. 소비자 쇼핑 편의와 흥미유발을 고려한 매장 배치다.

지난 18일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정식 개장(20일)을 이틀 앞두고 사전 개방했다. 롯데쇼핑의 야심작답게, 동탄점은 전자제품 등 체험형 매장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식음료 부문에 각각 차별점을 뒀다. 

앞서 백화점 1층에서 삼성과 애플의 모바일 경쟁이 붙었다면, 6층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으로 경쟁한다. LG전자는 롯데백화점 동탄에 경기도 최대 규모로 프리미엄 매장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을 지향하는 ‘비스포크(BESPOKE)’ 라인의 특화존을 구성했다. 

프랑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는 백화점 최초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만 볼 수 있는 브런치, 프리미엄 식사 특화 매장인 파리크라상 네오./사진=이서우 기자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식품관도 수도권 최대다. 전체 영업 면적의 약 27.7%를 F&B가 차지한다. 전국 맛집 무려 100여 곳이 입점했다. 

국내 제빵업계 1위 SPC그룹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크라상의 콘셉트 매장을 선보였다. 지하 2층에 위치한 ‘파리크라상 네오(NEO)’는 기존 파리크라상 메뉴에 샐러드와 브런치, 와인 등의 품목을 강화했다. 매장과 같은 층에는 주부들을 위한 문화센터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 운동이나 강연을 듣고 난 후 가벼운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타깃으로 한 매장이다. 

SPC 관계자는 “동탄점만의 특색 있는 콘셉트가 필요하다는 롯데백화점의 요청에 따라 파리크라상 네오란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며 “브런치와 프리미엄 식사, 테이크아웃, 애프터눈 티세트 등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내 '컨버스'는 커스텀 서비스 공간 '컨버스 바이 유'를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로 구현했다./사진=이서우 기자


프랑스 의류 브랜드 아페쎄(A.P.C)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세계 최초로 카페 매장을 냈다. 경기 남부 최대 규모의 디지털 콘셉트 매장 ‘나이키 라이즈’와 스페셜 라인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아디다스BCS’도 있다. 

영국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은 2019년 11월 롯데백화점 강남점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을 동탄점에 냈다. 더콘란샵은 전 세계 통틀어 12개 매장만을 운영하며 희소성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만 매장을 2개나 연 것이다. 

특히 더콘란샵은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이 백화점 대표 시절, 직접 현지에 가서 유치할 정도로 공을 들인 브랜드다. 1호점 개장 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매장을 찾아 둘러봤다.

롯데쇼핑 유통 노하우를 총망라한 동탄점에 그룹 계열사들도 힘을 보탰다. 

롯데그룹 외식 서비스 계열사 롯데지알에스(GRS)는 갤러리 카페인 ‘엘리먼트 바이 엔제리너스’를 열었다. 공간 디자이너 양태오와 협업해, 기존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를 변신시켰다. 엔제리너스 상징인 천사 로고 대신 무채색에 미술작품을 더한 현대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마들렌과 휘낭시에 등 디저트류도 MZ세대 사이에 반응이 뜨거운 ‘메종오’ 제품을 들였다. 

롯데 GRS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시작으로 지역 특성에 맞춘 콘셉트 매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에 위치한 엘리먼트 바이 엔제리너스 매장 전경./사진=이서우 기자


롯데시네마는 동탄점에 슈퍼플렉스를 적용했다. 슈퍼플렉스는 일반 대형스크린 가로 13~15m보다 1.5배 이상 큰 17m 스크린을 설치한다. 입체적인 소리를 제공하는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과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해 영화관람 환경도 더 쾌적하다. 전국 롯데시네마 100여 곳 가운데 슈퍼플렉스는 10% 정도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은 물론 경험 콘텐츠와 F&B, 방역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근 트렌드와 동탄점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며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 백화점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픈 이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8월18일 사전개방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쉐이크쉑 버거 매장에 소비자들이 줄 서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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