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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때 '먹방' 이재명, 여야 대권주자 맹공
정세균, 20일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도지사는 업무 복귀하고 현장 살폈어야"
윤희숙 "정상인 범위를 벗어난 사람" 하태경 "그 상황에 떡볶이나 넘어가나"
승인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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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8-20 14: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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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여야 대권주자들은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경기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고 당시 타 지역에서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일명 ‘떡볶이 먹방’을 촬영한 것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대선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화재 사고) 당시 소방관 실종에 대해 온 국민이 가슴을 졸이고 걱정하던 시점"이라며 "그런 큰 화재가 났으면 당연히 도지사는 즉시 업무에 복귀하고 현장을 살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사실이라면 경기도 재난 재해 총책임자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하고 무모한 행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7월 11일 공개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유튜브 '황교익 TV' 캡처

야권은 한발 더 나아가 이 지사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선후보 사퇴 등을 언급하며 강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조대장이 고립돼 죽어가는 걸 실시간 보고받으며 떡볶이 먹방에서 키들거린 이 지사는 당장 대선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도민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을 때, 전 국민이 참혹한 소식을 들으며 애태울 때, 도지사가 멀리 마산에서 떡볶이를 먹으며 키들거리는 장면은 싸이코패스 공포영화처럼 소름끼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상인 범위를 이렇게 벗어난 사람이 공직에 있는 것을 참아줄 국민이 어디있나. 지사건 대선후보건 모두 당장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름 없는 소방관들이 목숨을 걸고 구조활동을 벌일 때 경기도 최고책임자인 이 지사는 뭘 하고 있었나"라며 "그 상황에서 떡볶이가 입으로 넘어가나"라고 날을 세웠다. 

하 의원은 "이 지사는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을 빠짐없이 밝히고 화재 희생자 가족과 소방공무원에게 공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6월 17일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함께 치솟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후보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국민의 안전 문제가 생겨도, 소방관이 위험해도 유튜브가 하고 싶으면 한다”면서 “이런 이 후보가 도민에 대한 책임을 운운하는 것이 매우 가증스럽다”고 질타했다.

원 전 지사는 “지사찬스 남용 때문에 자진사퇴하는 것이 아닌, 경기도민이 해고를 시켜야 할 상황”이라며 “이 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해당 사태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당일 화재 현장 상황이 이 지사에게 실시간으로 보고된 점을 지적하면서 “당일 녹화된 먹방 유튜브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 ‘떡볶이 먹방’을 통해 자신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리고 싶었던지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물론 재난 현장에 지사가 항상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보다 먹방 유튜브가 ‘먼저’였는지 묻고 싶다”며 “‘지사 찬스’, ‘도청 캠프’ 논란 속에서도 이 지사는 책임 있는 도정 운영을 위한다면서 ‘지사직 사퇴’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과연 이 지사가 말하는 ‘공정’과 ‘도지사의 책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지사가) 고립된 소방관의 사투 소식을 인지했음에도 방송 출연을 하고 있었다면 1400만 경기도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도지사 책무를 버린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도지사가 굳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있어야 하냐는 이재명 측의 설명은 가히 충격적”이라면서 “일본 아베 총리의 26분 재난출동 사례를 들며 세월호 사고와 비교했던 이재명은 어디있는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6월 17일 오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상생협약 일정 등을 위해 경남 창원을 찾은 이 지사는 오후부터 저녁까지 황교익 씨와 먹방을 찍었다. 같은 날 이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으며, 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했던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소방대장은 11시 50분께 해당 건물에서 고립돼 이틀 후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6월 18일 오전 1시 32분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경기도는 "이 지사는 재난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화재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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