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3일 최고위에서 "뇌물 전과자 배제해야 마땅, 매우 파렴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뇌물 수수로 징역을 살았던 경찰관을 산하 기간 관부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채용을 통해 ‘세금 도둑질’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23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4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산 경찰 간부를 연봉 1억 2000만원 가량의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상임 이사로 채용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가 경상원에 거액의 뇌물수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경찰 간부 출신을 앉힌 사실이 드러났다”며 "그돈이 이 지사 개인 돈인가"라고 비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채용 절차가 진행됐다면 뇌물 전과자를 배제해야 마땅하다”며 “경기도의회에서 민주당이 93%를 차지하고 있는데, 도의회조차 ‘깜깜이’라고 지적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지사의 이른바 ‘지사 찬스’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개인적 욕심을 위해 국민 세금을 도둑질한다. 매우 파렴치하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도 "채용에 있어 도의회의 협의나 보고 절차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며 "더구나 상임이사가 된 전직 경찰은 출소 뒤 경상원 업무와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기업에서 최고경영자에 상응하는 직책을 맡았었기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로서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국민 세금으로 선거운동을 한다는 비난을 받는 것도 모자라 채용을 통해 ‘세금 도둑질’을 한다는 비판을 듣는 이 지사는 하루빨리 이를 바로잡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 류혜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뇌물 비리 실형 전력이 있고 경력도 없는 캠프 인사를 정관을 바꾸면서까지 채용한 것이라면 최악의 '보은인사'"라고 질타했다.

류 대변인은 "조국 사태 아빠 찬스에 이어 이 지사의 지사 찬스까지, 우리 청년들의 희망은 또다시 짓밟혔다"면서 "이런 이 지사의 청년 일자리 약속은 가식적이다 못해 가증스럽기만 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말로만 청년 위하고 뒤에서는 온갖 부정 일삼는 후보에게 청년의 미래를 맡길 순 없다"며 "화수분처럼 터지는 이 지사의 '보은인사'를 중단하고 지사직을 그만 내려놓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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