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이 이번에는 정말 발렌시아와 작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적설도 여전하지만 발렌시아와 계약해지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발렌시아가 마르쿠스 안드레를 영입하기 위해 이강인을 내보내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 안드레는 발렌시아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이 영입을 강력히 원하는 선수로 알려졌으며, 발렌시아는 안드레의 소속팀 레알 바야돌리드와 이적 협상을 거의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비유럽 선수 엔트리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팀별로 1군 엔트리에 비유럽 선수를 3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발렌시아에는 이강인(대한민국)을 비롯해 막시 고메스(우루과이), 오마르 알데레테(파라과이) 등 3명의 비유럽 국적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안드레를 영입하려면 누구 한 명을 내보내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 사진=발렌시아 SNS


당연히 그 대상은 이강인이다. 내년까지 발렌시아와 계약이 되어 있는 이강인은 주전 확보가 어려운 발렌시아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를 원했고, 발렌시아도 올해는 이적을 시켜야 이적료를 받을 수 있기에 이강인의 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강인은 끊이지 않는 이적설에도 이적이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와중에 발렌시아는 안드레를 영입하려 하고 있다.

안드레에게 빨리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혀 전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강인을 이적시켜야 한다. 그러나 이적할 팀이 마땅치 않을 경우 계약 해지를 해 이강인을 풀어주는 것도 발렌시아 구단의 선택지라는 것이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계약 기간까지 남은 연봉 문제만 정리되면 이강인도 자유로운 신분이 돼 뛸 수 있는 팀을 찾을 수 있다. 이강인을 원하는 팀으로서도 이적료 부담 없이 영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이강인의 이적설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브라가, 프랑스의 AS모나코가 이강인 이적 오퍼를 했다는 보도도 있고, 최근에는 스페인 마요르카가 이강인 이적 제의를 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도쿄올림픽에 대표로 출전한 후 발렌시아로 복귀한 이강인은 2021-2022시즌 라리가 개막 후 2라운드까지 경기 출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작별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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