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국내 직공급 여부는 알 수 없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가 이번주 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위탁생산에 돌입한다. 시제품 생산이지만 사실상 상용화 범주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직원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날짜가 공유가 되진 않았지만, 빠르면 이번 주 중 (시제품 생산)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듣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시제품이 생산되면 모더나측에서 품질관리 검증을 시작할 것이다"며 "우리 정부도 허가 절차를 밟는다"고 덧붙였다.

존림 삼바 대표이사 사장도 최근 매달 임직원들에게만 보내는 '레터'(편지)를 통해 "모더나 백신 완제를 곧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서 지난 5월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백신의 바이알(유리병) 무균충전, 라벨링, 포장 등 완제품 위탁생산을 맡기로 했다. 원료는 생산하지 않고 병입 단계만 만 담당하는 것이다.

해당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백신 수억회분을 생산하지만, 국내 직공급과는 무관하다. 즉,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생산된 백신이 국내에 곧바로 공급되는 게 아닌 해외에 우선 유통된 뒤 배분 받는 방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 계획은 확인하기 힘들다"며 "백신의 공급은 모더나 고유의 권한이라 위탁생산 기업에서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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