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약속 비전발표회에서 "청년에게 희망 있는 나라 만들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5일 "정권규체는 분노를 결집하는 것만으로 될 수 없다.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경선 예비후보자 '국민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정치가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민생행보에서 만난 이태원 자영업자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 젊은 사장이 '이 정부는 악마라고 생각한다'며 절망을 넘어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는 구호에 희망을 걸었지만 적폐청산, 시장을 거스르는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의 삶은 피폐해졌고, 위선과 내로남불은 국민을 분노케 했다"며 "정치를 오래했다고 자부하는 분들은 정착 나라가 망가지고 있을 때 어디서 무엇을 했나"라고 기성 정치권을 비판했다.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최재형 캠프 제공

최 전 원장은 “결과에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치인,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정치 장벽을 높이는 기성 정치인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국민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대통령이 이 나라와 정치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는 분노를 결집하는 것만으로 될 수 없다. 우리는 미움으로 가득 찬 정부가 집권했을 때 나라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똑똑히 목도했다”면서 “과거 청산만이 우리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은 ‘청년에게 희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이제 아침이 기다려지는 나라로 바꿔야 한다. 청년들에게 빚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미래에 빛을 비추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청년들이 절망하고 있다”며 “자기들은 다 올라가 놓고 사다리를 뻥뻥 차버리는 통에 우리 청년들은 좁아진 취업의 문을 두드리다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들에게 ‘내 일’이 없어 ‘내일’이 없는 나라가 됐다. 그런데 우리 정치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했냐”며 “청년 고용 몇 명, 정규직 전환 몇 명, 숫자 놀음으로 현실을 외면하고당장 표가 되는 선심성 정책으로 오히려 청년들에게 빚만 지우고 있진 않냐”고 꼬집었다.

최 전 원장은 청년의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면서 규제· 노동·연금 '3대 개혁안'을 공약했다 

그는 “노동개혁과 연금개혁을 시행하고, 공정의 가치를 다시 세우겠다. 교육제도를 개혁해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고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국가가 미래의 산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정치로는 희망이 없다는 것은 분명히 안다"며 "무너진 희망의 사다리를 복원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다려지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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