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밀려났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동료 투수의 부상으로 다시 선발 복귀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잭 플래허티(26)가 어깨 부상으로 남은 시즌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플래허티의 빈자리는 불펜으로 보직 변경됐던 김광현이 메울 전망이다. 

플래허티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2이닝 4실점하고 일찍 물러났다. 오른쪽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6일 플래허티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부상은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언제 복귀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현지에서는 시즌 아웃 얘기도 나오고 있다.

플래허티가 조기 강판한 이날 경기에서 '불펜투수' 김광현이 팀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2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김광현의 첫 등판이었다. 김광현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 세인트루이스는 이적생과 부상 복귀생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김광현은 복귀했지만 선발에 자리가 없어 불펜으로 보직이 변경됐던 것이다.

하지만 팀 에이스 플래허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선발진에 빈자리가 생겼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플래허티 대신 김광현을 선발 등판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쉴트 감독은 26일 선발 운영 계획에 대해 "김광현이 어제(25일) 46구밖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일요일(한국 시간 30일 새벽 2시5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선발로 나설 수 있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은 25일 2⅔이닝 동안 46개의 공을 던지며 팔꿈치 통증 재발 우려가 없음을 확인했다. 위력적인 빠른공과 슬라이더로 무안타 피칭을 한 내용도 좋았다. 무엇보다 그동안 꾸준히 선발로 나서 누구보다 경험도 풍부하다. 선발에 빈자리에 생긴 현재 상황에서 김광현을 다시 선발로 기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부상으로 선발 입지가 불안해졌던 김광현이 동료의 부상으로 선발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실력 발휘만 하면 된다. 

김광현은 올 시즌 20경기 등판(선발 19차례)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