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고연화점 피치 1만5000톤 생산 목표…첨단소재 경쟁력 확대·국산화 나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케미칼과 OCI가 2차전지소재 원료 국산화·내재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에 나섰다.

양사는 총 745억원을 투자,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고연화점 피치 1만5000톤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설립된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과 OCI가 각각 51%·49%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번에 생산할 제품은 녹는점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석유를 증류해 얻은 잔유물을 열처리해 제조한 탄소소재다. 2차전지 충·방전 효율 향상 및 배터리 수명 증가를 위한 음극재 표면 코팅 등에 사용되며, 음극재 팽창을 막아 고용량 배터리와 차세대 실리콘 음극재 핵심소재로 불린다.

   
▲ 포스코케미칼 세종 음극재공장/사진=포스코케미칼


또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 확대로 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그간 국내에서는 음극재용 피치 제조사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OCI는 기존 철강부산물을 활용한 생산에서 석유계 생산 등 신사업 진출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번 사업은 포스코그룹과 쌓아온 신뢰·협력의 결과물"이라며 "피앤오케미칼이 2차전지 수요 증가 등 시장환경 변화를 기회로 삼고 고품질 제품 공급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앤오케미칼은 내년 5만톤 규모의 반도체 세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등 고부가가치 첨단 화학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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