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20)이 유스팀 시절부터 10년간 몸 담았던 발렌시아CF 구단과 작별을 공식화했다.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구단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강인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2011년 저와 저희 가족들은 저의 프로축구 선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 나라를 떠나 스페인에 왔습니다. 발렌시아CF는 저에게 그 꿈의 문을 열어주고 지지해준 팀입니다"라고 발렌시아 구단과의 10년 인연을 소개하면서 "그것은 오늘 제가 이 구단을 떠나는 이 순간까지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라고 발렌시아를 떠나게 된 사실을 처음 직접 공개했다.

   
▲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발렌시아 구단은 지난 26일 레알 비야돌리드에서 뛰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마르쿠스 안드레를 영입했다. 이는 곧 이강인과의 작별을 의미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는 한 팀당 비유럽권(NON-EU) 선수 3명 보유 제한 규정이 있다. 안드레가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음으로써 비유럽권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빠져야 했고, 주전 확보를 못한 이강인이 팀을 떠날 것이 기정사실화 됐다.

이강인의 행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요르카 입단이 유력해 보인다.

이강인은 "이 구단에서 저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했습니다. 제가 발렌시아CF 아카데미에서 배워온 것들은 저의 미래를 바른 길로 인도해줄 모터가 될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축구 인생에 요람이 된 발렌시아 구단을 추억하면서 과거 사진들도 함께 게재했다.

   
▲ 사진=이강인 인스타그램


또한 이강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1군팀에 이르기까지 함께한 모든 동료들, 코치진들, 스태프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에게 진정한 축구인의 열정을 알려주신 모든 발렌시아의 팬 여러분들의 애정에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고 그동안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두루 인사를 했다.

그는 "오늘 발렌시아CF와 그 팬분들께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합니다. 이제는 제가 큰 희망을 품고 아문트를 외치며 제 앞에 있을 미래에 맞서겠습니다"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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