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문제 파악해 국회와 협조로 제도 만들어야"
홍준표, 페이스북 통해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 윤석열은 그의 하수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일 사형제 부활을 언급한 홍준표 의원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빗대 비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두테르테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흉악범에 대한 강력 처벌은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고, 법 제도 자체가 그렇게 되도록 설계돼 있다"며 "시스템이 흉악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 대통령은 시스템 문제를 잘 파악해 국회와 협조해서 제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예비후보가 지난 8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윤석열 예비후보 측 '국민캠프' 제공

이에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적폐수사를 지시하자 우리 진영 사람 1000여명을 무차별 수사하여 200여명을 구속 하고 5명을 자살케 한 분이 '형사소송법에 의거해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 나를 두테르테에 비교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말"이라면서 "문 대통령 지시로 보수우파 궤멸수사에 앞장 섰던 지난날 적폐수사를 반성하고 국민앞에 석고대죄 하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誤爆)”이라며 “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8월 31일 홍 의원은 생후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양모 씨(29)에 대해 "이런 놈은 사형시켜야 되지 않겠나"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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