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최고위원회의서 "누가 봐도 100% 윤석열 지시로 추측될 수 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야권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총장 재직시 여권 인사들에 대한 '청부 고발' 의혹과 관련해 "묵과할 수 없는 희대의 국기문란이자 정치 공작으로 윤석열 게이트 사건"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각한 문제다. 법사위 바로 소집해 철저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 측에 고발장을 건넨 당사자로 지목된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언급한 뒤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은 우병우 씨가 전직으로 근무했던 범죄정보기획관 후신으로 검찰총장의 눈과 귀이자 오른팔”이라고 주장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27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당 제공

이어 "손준성이라는 사람은 김경한 법무부 장관 시절에 같은 고등학교 후배란 이유로 승승장구 출세했으며 윤 전 총장의 징계로 논란이 됐던 재판부 판사의 성향 분석에도 직접 개입한 사람"이라며 "거의 윤석열 대리인"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누가 보더라도 100% 윤석열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추측될 수 있다”면서 “이것을 몰랐다면 눈과 귀를 다 닫고 검찰총장직을 수행했다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몰랐다는 게 말이 되지 않지만, 몰랐다고 해도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한 묵시적 청탁설의 적용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또 "윤 전 총장은 언론에 제대로 해명도 안 하고 고발하는데 이 양반이야말로 언론 재갈물리기의 전형"이라면서 "이런 사람이 우리 당의 언론중재법을 저지한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직접 기자회견장에 나와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성실히 의혹에 대해 답변할 책임이 있다"면서 "의혹이 해명이 안 되면 대선 후보로 나올 게 아니라 검찰에 불려가 피의자 심문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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