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자신의 고유 등번호 '7번'을 달고 뛰게 됐다. 배번을 양보해준 에딘손 카바니에게 호날두는 감사 표시를 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구단 SNS 계정을 통해 "호날두의 등번호가 7번으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과거 맨유 시절,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에서도 등번호 7번을 고수해왔던 호날두가 계속해서 7번을 달고 맨유에서 뛸 수 있게 됐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


사실 호날두가 '맨유 7번'을 되찾기는 쉽지 않았다. 맨유에서 7번은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호날두 등으로 이어지며 팀의 간판 스타 계보를 상징하는 등번호였다. 최근 맨유의 7번은 카바니 차지였다.

이전 맨유 시절 7번을 달고 총 9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호날두가 12년 만에 컴백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과연 호날두가 7번을 되찾을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호날두가 맨유 7번을 다시 달기 위해서는 두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 카바니가 등번호를 양보해줘야 했다. 또한 카바니가 양보를 한다고 해도 이미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등록을 하면서 맨유의 7번은 카바니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규정상 카바니가 팀을 떠나지 않는 한 호날두가 7번을 달 수는 없었다.

우선 카바니는 돌아온 호날두에게 7번을 양보해줬다. 그리고 맨유 구단이 EPL 사무국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특별 허가를 얻어냈다. 카바니는 이제 7번이 아닌 21번을 달고 뛰게 됐다.

호날두는 카바니가 7번을 넘겨준 데 대해 "이런 놀라운 일이 가능하게 해준 카바니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편, 호날두는 맨유 이적이 확정된 후 포르투갈 대표팀에 차출돼 지난 2일 치른 아일랜드와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2-1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이 2골로 개인 통산 A매치 111골을 기록,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호날두가 경기 종료 직전 역전 결승골을 넣고 유니폼 상의를 탈의하는 세리머니를 펼치다 경고를 받은 것이 맨유 합류를 앞당기는 묘한 상황도 벌어졌다. 경고 누적이 된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다음 경기인 7일 아제르바이젠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에서 조기 소집 해제된 호날두는 맨유의 다음 경기인 오는 11일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전을 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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