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돌아오지 않는'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3)을 결국 내보냈다.

키움 구단은 4일 "브리검은 팀에 합류해도 운동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해 합의 하에 임의탈퇴 처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리검은 지난 7월 12일 임신한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시 키움 구단은 브리검의 아내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어 병간호를 위해 브리검에게 특별 휴가를 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브리검은 지금까지도 팀에 복귀하지 않았다. 브리검에게 여러가지 안좋은 가족사가 겹쳤기 때문이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브리검의 아내는 8월 31일 무사히 출산을 했지만 신장이 안 좋아 2~3주 뒤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브리검의 부모가 최근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를 받았다. 게다가 가족들이 사는 플로리다 집이 최근 심각한 수해 피해를 입어 집을 새로 지어야 하는 상황까지 겹쳤다.

키움 측은 "브리검이 여러 문제가 겹쳐 한국에 돌아와도 운동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며 임의탈퇴 결정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브리검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키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해는 키움이 재계약을 하지 않아 브리검은 대만 무대에서 뛰고 있었는데, 키움의 새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가 기대에 못미치자 4월 조기 퇴출하고 브리검을 대체 투수로 다시 영입했다.

올 시즌 브리검은 10경기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14경기서 50승 2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키움은 브리검을 임의탈퇴 시킴에 따라 외국인 선수 한 명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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