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등 탐사 프로그램 참여…달 및 화성 자원 활용 초·장기 플랜트 구축 등 협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스페이스허브 소속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개 정부출연 연구소와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우주기업 중 정부 출연 연구기관과 ISRU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이다. ISRU는 우주행성에서 현지의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으로, 주로 물·산소·태양전지·건축자재·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 8일 대전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왼쪽부터)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직무대행,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민간-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들은 △'아르테미스' 등 탐사 프로그램 참여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 △달 및 화성 현지자원활용 초·장기 플랜트 구축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협약은 서명 후 10년간 유효하고, 각 당사자의 서면 합의에 따라 1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아르테미스 플랜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30년까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기지를 건설하려는 목표로, 현재 12개 국가가 약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협약식에 신현우 대표와 6개 정부출연 원장들이 모두 참석했다고 설명했으며, 우주산업 네트워크 플랫폼 강화 및 국내 생태계 구축·활성화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포괄적 협력체계 수립을 통해 '뉴 스페이스 시대' 우주 산업을 선도하고, 선제적 투자·정부 정책·미래 과제 등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달 자원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 기획과제를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등 중장기 로드맵 및 구체적 시행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선도업체들과는 격차가 있지만, 향후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기관이 보유한 우주 관련 자원과 기술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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