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내대책회의서 "북 짝사랑 눈뜨고 보기 어려운 실정"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문재인 정부는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도 모르고 5년 내내 가짜평화쇼를 성사시키는데만 몸이 달아있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이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실험을 했는데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 관영매체를 보고 뒤늦게 도발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실제 상황이었다면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면서 "지난 3월에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두발 발사했지만 우리 군은 기껏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 당국은 북한 도발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는 커녕 예의주시만하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근본적 원인은 바로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 대북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긴급보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원내대표는 특히 "문재인 정권은 5년 내내 가짜평화쇼를 성사시키는데만 몸이 달아있다"며 "유엔의 대북 제재를 아랑곳하지 않고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의 재개를 주장한다. 국민들이 백신 보릿고개에 시달릴 때 북한에 백신을 지원할 궁리를 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남북협력기금을 20년만의 최대규모인 1조2694억원이나 편성해뒀다"며 “북한은 대한민국 콘텐츠를 유포하면 공개처형한다고 하는데 통일부는 자동차 가상현실 VR콘텐츠로 북한 명소를 여행할 수 있는 시설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권의 북한 짝사랑을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김 원내대표는 "직장인 익명어플 블라인드에 '세금이 녹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며 "국민 혈세가 녹아내리는 걸 우리 국회가 두고 봐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도 복지예산은 역대최고인 200조를 넘어섰고,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해야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그 글처럼 아무 일도 안하고 수당을 받는 건 막아야 한다.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 핑계를 대면서 돈을 헬리콥터처럼 살포하다 보니 도덕적 해이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최근 민주노총 소속 택배 기사들의 갑질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가장이 있다"며 "소위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고 하는 문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민주노총의 가혹한 횡포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문재인정권 탄생 1등공신을 자처하면서 끊임없이 촛불청구서를 내밀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위반한 불법파업으로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되자 거꾸로 10월 총파업으로 되갚아주겠다고 정부를 협박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이런 부채, 빚은 민주노총을 슈퍼갑으로 군림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