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SK피아이씨글로벌과 MOU 체결…폐플라스틱 자원화·생분해 플라스틱 사업 등 추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쿠웨이트 최대 석유화학 기업 PIC와 협력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쿠웨이트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C는 PIC 및 양사의 화학사업 합작사인 SK피아이씨글로벌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MOU를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완재 SKC 사장, 무틀라크 알 아즈미 PIC 대표,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SKC의 역량을 쿠웨이트에 적용하기 위해 시장 트렌드 및 관련 법령 등을 함께 검토하고, 상업화 타당성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과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이 중심으로, 시장성 검토 후에는 합작 사업이나 기술 수출 등의 방식으로 현지 사업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 16일 미국 LA에서 (왼쪽부터) 무틀라크 알 아즈미 PIC 대표,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이완재 SKC 사장이 쿠웨이트 내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C

 
PIC는 지난 4월 쿠웨이트시 정부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설비 구축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SKC는 지난달 SK피아이씨글로벌과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파일럿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에 세우기로 하는 등 사업화에 나섰다.

SKC는 이를 위해 도입한 일본 칸쿄에네르기사 기술이 저온에서 열분해가 가능하고 수율이 높아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2009년 세계 최초로 PLA 필름 포장재를 상용화하고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고강도 PBAT 기술을 확보하는 등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친환경 소재 벤처기업 TBM과 함께 PBAT·PLA 등 생분해 플라스틱 수지에 석회석을 섞은 '생분해 LIMEX' 개발·제조를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궁극적으로 플라스틱 순환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플라스틱 걱정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SKC의 솔루션에 PIC의 강력한 밸류체인과 네트워크를 더해 쿠웨이트에 플라스틱 순환경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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