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가구 일반 분양 물량 가운데 111가구 미달…양호한 입지에도 브랜드 파워 밀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한라가 시공을 맡은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가 아쉬운 청약 성적표를 받았다. 입지적으로는 공원, 초등학교, 상업시설 등이 인근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1군 대형건설사 브랜드 파워의 벽을 넘는 데에는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18일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3~16일 진행된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 모든 주택형에서 미달됐다. 

해당 단지는 지역조합주택사업으로 한라가 시공을 맡았다. 총 772가구 중에 234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왔으며 타입별로 △74㎡ 70가구 △84㎡ A 128가구 △84㎡ B 36가구다. 청약 결과 전용 74㎡는 53가구, 84㎡A는 49가구 84㎡B는 9가구가 미달됐다. 

   
▲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 청약 결과./사진=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캡쳐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는 광양 황금지구 내에서도 입지가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단지 옆으로 1만평 규모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며, 그 옆으로는 초등학교 부지도 있다. 중심 상업지역과도 인접해 학세권과 슬세권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지적으로 좋다는 말이 많아 청약 전부터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등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가 달랐다”며 “앞서 분양한 더샵이나 푸르지오 등 대형건설사와 비교하면 한라의 브랜드 파워가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광양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투자 수요까지 줄어든 가운데 좋은 동 호수는 이미 조합원 물량으로 다 빠지면서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을 쓸 기회를 아껴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더샵 광양베이센트’는 84형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대평 평수는 2순위까지 갔지만, 마감에는 성공했다. ‘광양 푸르지오 더 센트럴’은 2순위에서 마감된 후 미분양 물량이 102가구 나오기는 했지만, 이후 무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 당첨자 발표일은 27일이다. 계약하고 남은 미분양 물량은 무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된다.

광양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 분양 관계자는 “광양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고, 더샵 2·3차나 자이가 들어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1순위 청약 자격을 가진 수요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 같다”며 “청약 마감 후 무순위 청약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 무순위 청약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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