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력으로 단시간 내 조리 가능
삼계탕 4인분 기준 25분 소요
100가지 자동조리 기능 '눈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쿡포미 이 녀석만으로 삼계탕이 맛있게 끓여질까?" 

   
▲ 테팔 프리미엄 오토쿠킹 멀티쿠커 '쿡포미'를 사용해 삼계탕을 조리하고 있다. 요리 완성까지 남은 시간을 LCD 창을 통해 친절히 알려준다./사진=김견희 기자


제품을 처음 보자마자 떠오른 생각이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100가지 요리를 완성해준다'는 테팔의 광고에 반신반의했다. 1인 가구로 지낸지 어느덧 10년 차. 요리를 못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 하는 고수도 아니다. 그런 필자가 '쿡포미'와 함께 삼계탕을 조리해봤다. 또 이 과정에서 느낀 장단점을 고스란히 담아봤다.

제품 외관은 압력 밥솥과 유사하다. 부피는 일반 6인용 밥솥보다 조금 더 큰 편이다. 사용 방법은 제품 앞쪽에 있는 LCD 화면 창에서 원하는 요리를 눌러주기만 하면 된다. 이 버튼 하나로 화력 조절은 물론 압력까지 조절해주는 게 쿡포미의 최대 장점이다. 

경쟁사 몇 제품은 압력 기능이 없는 경우도 있다. 압력 기능의 유무에 따라 가능한 요리의 범위도 달라지기 때문에 용도에 맞춰 제품을 선택해야한다. 쿡포미의 용량은 6리터(L)라서 최대 6인분까지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쿡포미 구매 시 제공되는 전용 레시피 책자에 따르면 삼계탕의 경우 500g 닭 2마리 기준으로 25분의 조리 시간이 걸린다. 필자는 1000그램에 가까운 12호 생닭 2마리를 사용해 6인분(30분)을 조리했다. 생닭 이외 준비한 재료는 삼계탕 육수 전용 팩과 수삼 그리고 마늘과 대파, 물 1.5리터다. 부추는 끓인 이후 장식용으로 활용했다. 

   
▲ 내 솥에 닭 백숙용에 가까운 12호 손질 생닭 2마리와 수삼 및 대파를 담은 모습. 6리터 용량이라 최대 6인분까지 요리할 수 있다./사진=김견희 기자

내솥에 날개뼈 등을 손질한 생닭을 담고 그 위에 육수 팩과 대파, 수삼을 얹었다. 이어 LCD 창 메뉴 선택에서 삼계탕을 선택했다. 30분만 기다리면 맛있는 삼계탕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군침이 돌았다. 

결과는 성공적. 마늘과 육수 전용 팩만 넣은 것 치고 육수도 진했다. 닭백숙에 가까운 큰 생닭을 넣어 익지 않으면 어쩌나 약간은 걱정했는데, 모두 부질 없는 생각이었다. 국물 간이 육질에 베인 것은 물론 충분히 잘 익었더라. 개인적으로 올해 초복과 중복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배달 삼계탕을 시켜먹었었는데, 그것보다 맛이 훨씬 좋았다. 

삼계탕을 조리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불을 사용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하면 요리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우스갯소리에 '요리하는 사람 따로 있고 앉아 있는 사람 따로 있다'는 말이 있다. 쿡포미는 요리하는 사람도 앉아서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멀티 가전임에 틀림 없다. 이는 테팔이 강조하는 '프리미엄 오토쿠킹 멀티쿠커'라는 타이틀이 적합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 30분만에 완성된 삼계탕을 접시에 담아냈다./사진=김견희 기자


조리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은 증기 배출 시 물을 받쳐주는 물받이 부분이다. 큰 생닭을 사용해 물을 가득 채워 요리를 진행하다보니 증기 배출과 함께 국물도 세어나오는 참사가 발생했다. 증기와 국물을 물받이가 전부 소화해내지 못해 흘러 넘쳤다. 6인분을 조리할 땐 물 조절을 정말 잘 해야할 것 같았다.또 내부 금속 상판 청소가 조금더 용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삼계탕 국물 기름이 내부 상판에 묻어 세척을 시도했는데 그 과정에서 수세미가 닿지 못하는 틈새 공간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쿡포미가 갖는 장점이 더욱 크다. 요리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기 때문이다. 해당 가전 하나로 밥은 물론 국, 찌개, 찜은 기본이며 뱅쇼, 배 사과 잼, 당근케이크 등 다양한 디저트도 가능하다. 

최근 멀티쿠커 시장 규모는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신규 카테고리인 만큼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장 데이터 자료는 없지만 최근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 등 대기업 및 중소 기업에서도 올인원 쿠커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것을 미루어보면 성장 전망성이 유망한 시장임은 분명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홈쿡' 트렌드는 이러한 멀티 주방 가전 수요를 더욱 부추기는듯 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쿡포미는 요리 시간을 단축시키면서도 보다 맛있고 편리하게 완성시켜주기에 홈쿡족을 홀리기에 충분해보였다. 일상 요리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쿡포미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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