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9회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 승리의 영웅이 될 뻔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동점 허용 후 연장 재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해 박효준의 시즌 3호 홈런은 빛을 잃었다.

박효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폿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안타가 9회초 터뜨런 역전 3점 홈런으로 2타점을 올렸다.

   
▲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피츠버그는 8회까지 2-3으로 뒤지다 9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의 주인공이 박효준이었다. 1사 1루에서 이날 4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마이애미의 마무리 투수 딜런 플로로의 5구째 낮은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남겼다.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전 2호포 이후 16일 만에 나온 시즌 3호포였다. 박효준은 전날 마이애미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린 바 있다. 이틀 연속 장타로 멀티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효준의 한 방으로 피츠버그는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9회말 1실점해 4-4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치기를 벌여야 했다. 피츠버그는 10회초 1득점했지만 10회말 리윈 디아즈에게 투런홈런을 내줘 재역전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결승홈런이 될 수 있었던 박효준의 9회 투런포는 다소 빛이 바랬다.

박효준은 앞선 세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 2개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은 0.180에서 0.184(103타수 19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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