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지역 특산물 등 구매…매칭그랜트 방식으로 기금 조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제조업체들이 지역사회와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최근 서울남부보훈지청을 통해 호국보훈 가족 및 가재복지 대상자에게 참치·햄 200세트를 후원했다. 

효성그룹은 나라를 위해 헌신·희생한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2015년부터 연간 4차례 '사랑의 생필품'을 취약계층과 국가유공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도 자매결연을 맺은 육군 광개토부대에 위문금 1000만원·제습기 20대·세탁 카페 등을 후원했다.

   
▲ 14일 최형식 효성 커뮤니케이션실 상무(왼쪽)가 용교순 서울남부보훈지청장에게 '사랑의 생필품'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효성그룹


에쓰오일도 서울 마포구 이대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 5000만원 상당의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는 '사랑의 송편 나눔'을 실천했다. 이는 15년째 이어진 것으로, 올해는 마포구 일대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정·장애인·독거노인 등 저소득가정 900세대에게 송편 등 식료품과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등을 제공했다.

한화토탈도 충남 서산지역 농수산물을 구매, 국내 중소 고객사 30곳의 구내식당에 전달하는 '서산 밥상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구매된 농산물은 쌀·마늘·김·감태·감자·낙지젓갈·소금·참기름·생강유과 등으로, 이를 위한 재원 5000만원은 한화토탈이 대·중소기업·농어헙협력재단에 매년 출연하는 기금을 통해 마련됐다.

한화토탈은 고객사에게 농산물 구내 안내문을 함께 보내는 등 서산지역 특산물을 홍보,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LG화학 나주공장은 송월동 노인회관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이는 도배·전기·화장실·주방 등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 임직원 모금 및 회사 매칭기금이 쓰였다. 지역 특산물(나주배)를 구입해 고객과 협력사에게 보내는 등 경제활성화를 비롯한 상생도 이어가고 있다.

   
▲ 15일 서울 마포 이대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왼쪽부터) 유동균 마포구청장, 심정원 이대 성산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류열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에쓰오일


동국제강도 산하 송원문화재단과 함께 부산·당진·인천 등 3개 사업장 인근 주민 150명을 대상으로 3750만원의 생활지원금을 전달했다. 이는 28년째 이어진 것으로, 지금까지 28억5000만원이 설과 추석에 지급됐다. 인천공장의 경우 경로당 3곳과 지역아동센터 2곳 등에 쌀 2000kg도 전달했다.

동국제강 계열사 인터지스도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중구종합사회복지관에 8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임직원이 마련한 금액에 회사가 동일한 액수를 더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됐으며, 복지관은 282세대에게 이를 지급할 예정이다.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계열사 태광산업은 300억원 규모의 물품대급을 조기지급했다. 이는 지급일 대비 15일 먼저 이뤄진 것으로, 400여개 중소 협력사에게 전달된다.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협력사들과의 소통으로 상생경영·동반성장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서 성남시 자원봉사센터와 함께 '사랑의 한가위 희망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한화테크원·한화정밀기계 등 자회사들이 힘을 모았으며, 쌀과 간편식품 등이 포함된 세트를 독거노인 500가구에게 전달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도 대전·서울·진해·창원 등 연구소 소재 지역에 66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지원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계신 어르신들께 한가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삼평공원에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왼쪽)이 이덕은 성남시 자원봉사센터장에게 생필품 500세트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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