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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을 향해 가는 명낙대전...‘대장동’으로 피날레?
이재명·이낙연, 추석 연휴 내내 대장동 의혹 두고 거센 공방전
이낙연 “불안한 후보론 안돼” 이재명 “1원이라도 이득땐 사퇴”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 앞두고 양측 불꽃튀는 신경전 벌여
승인 | 이희연 기자 | leehy320@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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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9-23 16: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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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의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끝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를 "불안한 후보"라고 깎아 내렸고,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집값 폭등 당사자"라며 추석 연휴 내내 거센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2일 전라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불안한 후보로는 안 된다"라며 "(대장동 의혹에 대해)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를 소상히 밝히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 전 대표가 "(대장동 의혹의) 본질은 국민께서 몇 가지 의심과 분노를 갖고 계신다는 것"이라며 "(이 지사가) 사실관계를 밝히면 될 일을 저를 끌어들여 내부 싸움으로 왜곡하고 오히려 공격하는 것은 원팀 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지사는 "제가 부정을 하거나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후보 사퇴하고, 공직에서 다 사퇴하도록 하겠다"며 "경선이 경쟁을 넘어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얼룩진 균열과 갈등의 전쟁이 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 호남 경선을 앞두고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의 불꽃튀는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8월 5일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가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이낙연 후보자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를 향해서는 "당시 집값이 두 배로 오를 걸 예측 못하고 더 환수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며 "부동산 정책을 잘못해 집값 폭등으로 예상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이) 올랐으니 (시행사) 개발이익이 늘어난 것인데 이를 이재명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은 초보적 상식에 의심을 가져봐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세력의 불로소득을 막을 제도를 만들어낼 정말 절호의 기회다. 보수언론과 토건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비꼬았다. 

여기에 두 후보의 캠프 간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이낙연 캠프 김종민 의원은 "수천억 부동산 개발 수익이 미심쩍은 개인에게 돌아갔는데, LH 사태처럼 잘못하면 대선판이 흔들릴 수도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고 윤영찬 의원도 "이 지사는 이낙연 후보를 국민의힘과 엮으려는 프레임을 당장 멈추시길 바란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이재명 캠프 민형배 의원은 "이 전 대표는 민감한 사안에는 언제나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며 "'나쁜 후보'가 돼가는 것은 아닌지 크게 염려한다"고 반격에 나섰다. 

이 지사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국민의힘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온데 대해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며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히지 않고 근거 없는 정치적인 공세만 한다. 그 연장선상인 특검과 국정감사를 받기 어렵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명낙대전'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두 사람 간의 흠집내기가 도를 넘어 서로에게 부정적 영향만 주는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두 후보의 지지자들도 온라인상에서 상호 멸칭(상대방을 비난할 때 쓰는 호칭)을 사용하며 둘로 쪼개진 상황이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명낙대전이 명낙허전(虛戰)이 될까 걱정"이라며 "서로를 승리의 길로 이끄는 게 아니라 서로를 망치는 길로, 결국 대선 승리를 어렵게 만드는 길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정도면 경선에서 패배할 경우 승복하기 어렵다"며 "후보와 캠프의 주요 지도자들의 설득이 필요하다. 한 손으로는 상대를 때리더라도 다른 한 손은 서로 꼭 잡으며 경쟁해야 한다"고 네거티브 자제를 당부했다. 

여권 원로 정치인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호남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는 굉장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건 틀림없는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대장동 건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광주와 전북은 이재명 후보가 과반 가까이 갈 정도로 괜찮고 전남에서는 경합이 될 거라고 봤는데 지금은 광주까지 (이낙연 후보가) 상당히 해볼 만한 분위기"라며 "무척 억울하더라도 더 잘 성실하게 설명을,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재명-이낙연 두 사람의 불꽃튀는 신경전은 본선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더욱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줄곧 1위자리를 지켜온 이 지사가 이번 호남 경선에서도 승기를 잡게되면 '본선 직행 열차'에 바로 탑승할 수 있고 추격자인 이 전 대표가 호남에서 승기를 잡게 된다면 본선으로 갈 수 있는 반전 의 기회를 잡을 수 있어, 두 사람간의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민주당 호남지역 권리당원 투표 결과는 오는 25일~26일(광주·전남-전북) 진행되는 대의원과 일반당원·국민 중 유선전화 사전신청자의 현장투표 결과와 함께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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