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최고위에서 "상호존중 전제로 한 종전선언은 결국 북핵 인정"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관련해 “미국 관계자들은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최근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문재인정부에서 현재 추진하고 북한이 조건부로 화답하는 이런 종전선언에 대해 가지고는 앞으로 조심스러운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조야 관계자들에게 국민의힘이 가진 한미동맹과 대북관계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입법부가 가진 생각들 소상하게 읽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북관계 있어서 바이든 행정부는 조심스러운 관점을 취하고 있다"며 "인권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관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시기 북한과의 탑다운 방식 협상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봤을 때 북한의 태도변화를 전제로 한 대북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이 대표는 “북한이 김여정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상호존중의 의미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상호존중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북한이 본인들의 핵보유를 정당화하기 위해 본인들을 인정해달라는 취지로 사용해왔던 용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호존중이라는 전제가 깔린 남북정상회담 또는 종전선언은 결국 북핵 인정에 가까운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문재인정부는 잘 인식하고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쿼드(Quad)나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같은 안보 및 무역협력체 등에서 대한민국의 역할이 확대되기를 바라고, 기후변화와 인권과 같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중요하게 다루지 않던 문제에도 젊은 세대는 관심이 많다는 것에 미국 관계자들은 상당히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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