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화학과 설립한 합작법인 계약 종결…존속법인은 100% 자회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가 일본 미쓰이화학과의 합작법인 MCNS 계약 종결에 합의하고 폴리우레탄(PU) 원료 사업의 독자 성장에 나선다.

SKC는 존속법인을 100% 자회사로 만들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1일 밝혔다. 종결은 늦어도 내년 5월까지 각자 투입 자산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으로, 양사는 계약 종결 이후에도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양사는 2015년 MCNS 설립 이후 △성장시장 진출 △신규사업 글로벌 전개 △수익성 향상을 목표로 시너지를 극대화해왔다. MCNS는 고객 맞춤형 PU 원료를 생산하는 시스템하우스를 중국·미국·폴란드에서 멕시코와 인도 및 러시아로 확장, 연산 6만톤 규모를 11만톤 수준으로 키웠다. 특히 고부가 PU 원료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늘렸다.

   
▲ 서울 종로구 SKC 사옥/사진=SKC

 
양사가 갈라선 것은 사업 방향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C는 글로벌 진출 등 성장을 중시했고, 미쓰이화학은 고기능·바이오 제품 등을 통해 착실히 수익을 높이는 쪽을 선호했다. 

SKC는 존속법인의 글로벌 확장과 친환경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동남아·중남미·중동 지역에 추가 진출하고, 친환경 소재 사업도 강화하는 등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석유계 원료 대신 피마자유를 사용한 바이오 PU 원료 사업 및 폐PU를 원료로 재활용하는 리폴리올 사업 등으로, 2025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PU는 자동차 내장재와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선박 등의 단열재로 쓰이며, 최근 전기차 판매량 증가로 MCNS가 자체 개발한 소음·진동 저감 제품 및 저밀도 경량화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SKC는 MCNS를 통해 PU 원료 폴리올, SK피아이씨글로벌을 통해 폴리올의 원료 PO 사업을 전개해 왔다.

SKC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 성장과 ESG 경영을 동시에 추구하며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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