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구원 등판해 호투했다. 마운드에 있는 동안 팀이 역전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9회 재역전패를 당해 아쉽게 승리는 놓쳤다. 

김광현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세인트루이스 두번째 투수로 6회 등판, 2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달 26일 컵스전에서 1이닝을 던지고 행운의 구원승을 따냈던 김광현은 1주일(6경기) 만에 등판했다. 팀이 2-4로 뒤진 6회초 선발 존 레스터로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았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첫 타자 트렌트 잠브로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조네슈 파르가스를 유격수 땅볼 유도해 병살타로 처리했다. 다음 코리 애보트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6회초를 마쳤다. 

7회초에는 2아웃까지 잘 잡은 다음 이안 햅에게 볼넷, 맷 더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트레이스 톰슨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키며 실점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7회말 딜런 카슨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몰아내 5-4로 역전했다. 이로 인해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8회초 마운드를 코디 휘틀리에게 넘겼다. 2이닝 동안 투구수는 29개였고, 평균자책점은 3.53에서 3.46으로 낮췄다.

그대로 세인트루이스가 리드한 채 끝났으면 김광현은 시즌 8승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9회초 마무리로 나선 루이스 가르시아가 2사 1루에서 이안 햅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아 5-6으로 경기가 뒤집어졌다. 김광현의 승리투수도, 세인트루이스의 승리도 날아갔다.

이날 2이닝 투구로 김광현의 올해 정규시즌 활약은 사실상 끝났다. 세인트루이스는 4일 최종전만 남겨두고 있어 김광현이 이틀 연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인트루이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통과해 가을야구를 이어갈 경우 김광현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 등판할 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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