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각각 시즌 최종전에서 의미있는 홈런을 쏘아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게레로 주니어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홈런을 날렸다.

토론토가 3-0으로 앞서던 2회말 2사 1루에서 게레로 주니어는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시즌 48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게레로 주니어는 1953년 에디 매튜스가 기록한 22세 이하 한 시즌 최다홈런(47개)을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또한 빅리그 데뷔 3년 만에 홈런왕(공동)에도 올랐다. 게레로 주니어와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나란히 48개의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공동 홈런왕이 됐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LA 에인절스 공식 SNS


올해 메이저리그를 그 누구보다 뜨겁게 달궜던 '투타 겸업'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최종전에서 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오타니는 전반기만 해도 놀라운 홈런 페이스로 선두를 달려 홈런왕이 유력했고, 베이브 루스(1918년 투수 13승, 타자 11홈런) 이후 103년만에 두자릿수 승리와 홈런을 무난히 달성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홈런은 게레로 주니어와 페레스에게 추월당했고, 투수로도 시즌 9승 이후 3번의 선발 등판에서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끝내 10승 달성은 실패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이날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시애틀 매리너스전 1회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려 시즌 46호 홈런과 100타점을 채웠다.

홈런왕은 놓쳤지만 투수로 100이닝, 100탈삼진을 넘어서고 타자로 100안타, 100타점, 100득점을 모두 달성하는 '만화'같은 활약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고, 오타니는 홈런왕도 10승 투수도 되지 못했지만 시즌 MVP는 거의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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