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별 수재슬래그 저장야드 확보·제철부산물 활용한 친환경 시멘트 개발 협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와 국내 최대 시멘트 회사 쌍용C&E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제철부산물 사용확대 및 이를 활용한 친환경 시멘트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서울 중구 쌍용C&E본사에서 '탄소배출 감축 및 ESG경영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멘트 1톤 생산시 석회석의 열분해와 이를 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약 800kg의 탄소가 발생한다. 포스코가 공급하는 수재슬래그는 용광로에서 쇳물과 함께 배출되는 부산물을 모아 물을 이용해 급랭한 것으로, 시멘트와 성분이 유사하다.

   
▲ 5일 서울 중구 쌍용C&E 본사에서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왼쪽)과 지준현 쌍용C&E 전무가 '탄소배출 감축 및 ESG경영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그간 시멘트업계는 수재슬래그 등 제철부산물을 첨가하면 석회석 사용량이 줄어들어 원가절감과 함께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에도 건설 비수기 등 계절적인 영향에 따라 저장공간과 활용 방안이 여의치 않았다. 제철소도 시멘트 업계 비수기에는 부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등 서로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쌍용C&E는 건설 비수기에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수재슬래그를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야드를 확보하고, 포스코는 수재슬래그 생산확대 및 안정적인 공급을 지원키로 했다. 

김대업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장은 "제철부산물이 친환경 원료로서 탄소저감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기업시민 포스코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했고, 쌍용C&E도 지난 3월 유연탄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2030 탈석탄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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