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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키맨’ 유동규와 이재명 관계 규명에 총력전
국민의힘, 유동규 ‘배임혐의’ 구속에 이재명과 ‘정치경제 공동체’ 주장
이재명, 사업 설계 함께 기획했다면 유동규의 배임 혐의 공범될 수도
승인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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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10-06 11: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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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진행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다. 유 전 본부장이 뇌물 수수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제 정치권의 시선은 두 사람의 관계로 쏠리고 있다.

이 지사는 “산하기관 중간간부”라며 측근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국민의힘은 두 사람이 ‘정치경제 공동체’라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제시하면서 이 지사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원주민을 인터뷰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원주민은 "(이 지사에게) 면담을 신청해도 받아주지도 않고 유동규 기획본부장에게 가라고 했다"며 "유동규가 '절대 피해 안 가게 하겠다'고 해서 당신이 어떻게 책임지냐고 하니 (유 본부장이) '내 말이 시장 말이다. 내 말이 이재명의 말이니까 믿고 기다려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화천대유' '성남의뜰' 이 계약을 하면서 그냥 반 값에 후려쳐가지고 자기들끼리 나눠 먹은 거 아니냐"고 했다.

   
▲ 지난 2018년 10월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8대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청 제공

경기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박수영 의원도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내부 제보라면서 연이어 제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이 지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기도청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정 모 실장으로부터 전달받은 유동규의 이력서를 경기관광공사 측에 밀봉해 보내면서 유동규로 (사장 임명) 절차를 밟으라고 (이 지사가) 지시했다”라는 것이다.

이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경기도 산하기관 중 최고로 선호되는 자리”라며 “이 지사가 당시 24개 기관장 중 제일 먼저 임명한 자리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고 유동규가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의 오랜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복수의 경기도청 관계자들의 제보라면서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임명장을 받을 때 수여식을 하고 사진 찍는 절차를 준비했는데, 이 지사가 절차와 직원들을 물리고 ‘동규야, 이리 와라’면서 바로 티타임으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제보라면서 “유 전 본부장이 평소 이 지사가 넘버1, 정진상이 넘버2, 자신이 넘버3라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피켓시위 중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9.15./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홍국 경기도청 대변인은 “(임명식) 현장에 있던 누구도 관련 발언을 들은 사람이 없는 허위 발언이다. 이재명 지사는 아무리 친분 관계가 두터워도 절대로 말을 놓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를 흠집 내기 위해 임용장 수여라는 경기도 공식행사를 가벼운 사적 모임 마냥 몰고 간 것은 너무 많이 나가신 게 아닌가 한다”면서 “박 의원께서는 이 지사와 관련된 근거 없는 주장을 이제라도 즉시 중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이 지사와 유 전 본부장의 관계 규명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 지사가 업무상 배임 혐의의 공범”이라는 주장을 펴기 위해서다. “유동규의 업무상 배임 행위가 드러나면 이 지사는 공동책임을 면할 길이 없다(김기현 원내대표)”는 것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시가 100%로 출자한 지방 공기업으로 성남시장이 감독기관이다. 이 지사가 민간의 초과이익을 환수토록 하는 이른바 ‘캡’ 조항 삭제에 관여하는 등 사업 설계를 유 전 본부장과 함께 기획했다면 배임 혐의의 공범이 될 수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일할 당시 토지를 싸게 강제 수용해서 화천대유가 토지 용도 변경 등을 통해 개발 이익을 무한정 가져갈 수 있게 설계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 말해서 이 지사가, 자기 측근과 일부 민간업자들이 국민을 상대로 땅을 싸게 사서 비싸게 되팔 수 있게 시장의 권력으로 밀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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