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수지(25)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생애 첫 '메이저 퀸'이 됐다.

김수지는 10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21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켜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박민지(23)와 임희정(21·이상 10언더파)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김수지는 지난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따낸 데 이어 통산 2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디.

   
▲ 사진=KLPGA 홈페이지


시즌 7승에 도전한 박민지는 공동 2위로 우승컵을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상금 9500만원을 추가, 시즌 총 상금 14억2830만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4억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를 맞은 김수지는 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곧바로 4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7번홀(파5) 버디로 한 타를 줄였지만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쟁자들이 따라붙지 못하자 김수지는 안정된 플레이에 주력하며 이후 8개홀 모두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끝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김수지를 1타 차로 추격하던 이소미(22)는 16번홀(파3) 티샷이 물에 빠져 2타를 잃으며 추격에 실패했고(9언더파 단독 4위), 이날 2타를 줄이며 추격자로 나섰던 박민지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리고 친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져 김수지의 우승이 결정났다.

3라운드까지 2위였던 박주영(31)은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10번홀(파5)에서 3타를 잃은 데 발목을 잡혀 합계 6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1년 5개월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28)은 이날도 1오버파로 부진해 합계 2오버파, 공동 4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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