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항서호 베트남이 4연패에 빠지며 승점 획득에 또 실패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4전 전패(사우디전 1-3, 호주전 0-1, 중국전 2-3, 오만전 1-3)를 기록하며 승점 0으로 조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오만은 승점 6(2승2패)이 돼 승점과 골득실이 같은 일본을 다득점으로 제치고 조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4위로 떨어졌다.

   
▲ 사진=AFC(아시아축구연맹) 공식 SNS


오만이 한 수 위의 전력을 앞세워 몰아붙였고 베트남은 고전했다. 수비를 두텁게 한 베트남은 버티기로 나섰으나 전반 16분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처했다. 키커로 나선 모신 알 칼디가 실축해 오만이 좋은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위기를 넘긴 베트남이 오히려 선제골을 넣었다. 호탄타이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응우옌 티엔린이 마무리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힘겹게 버티던 베트남 수비가 오만의 맹공에 무너졌다. 전반 추가시간 오만의 프리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삼 알 사브히가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터뜨려 1-1로 동점을 이룬 채 전반을 마쳤다.

오만은 후반 들어 얼마 안돼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 칼디가 찬 킥이 베트남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를 빼앗긴 베트남은 공세를 끌어올리며 반격을 노렸지만 후반 18분 두유맹의 반칙으로 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오만은 이번에는 살라흐 알 야헤이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3-1로 점수 차가 벌어지자 박항서 감독은 교체 카드로 만회를 위해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오른 베트남이지만, 첫 승도 첫 승점도 멀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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