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법원은 장단 맞추는 그야말로 아수라판"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검찰의 보여주기식 봐주기 수사쇼에서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검찰과 법원이 이재명 후보 구하기 최전선에 나선 이상 '대장동 이재명게이트' 증거는 일사천리로 인멸될 것이고, 핵심 인물은 법망을 마음껏 유린하며 교묘하게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월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휴대폰 하나 제대로 확보 못 하고 성남시청 압수수색도 안 하는 검찰과 군내 펄펄 나는 대형비리 사건에 대해 방어권 보호라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시킨 법원의 이유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봐주기 수사쇼하면서 뭉개고, 법원은 장단 맞추는 그야말로 아수라판이 돼버렸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특히 검찰총장 직전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를 지낸 것으로 알려진 김오수 검찰총장의 수사지휘 배제를 요구했다. "검찰이 성남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안 하고 수사도 대충 시늉만 하며 뭉개온 것과 깊은 연관 관계가 있을 것이란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원내대표는 또 사장 선정 절차에 들어간 KBS의 일부 사장 지원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김의철 전 보도본부장과 엄경철 부산총국장은 정권 홍위병을 자처하며 공영방송의 신뢰를 추락시킨 장본인이란 비판을 받았다"며 "징계도 부족한 인물이 사장 후보에 지원한 셈인데 정권의 비호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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