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CBS라디오 출연해 "치명적인 실수, 언론에서는 약 먹었다는 이야기 없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1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직전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발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자살약 먹고 누워 있던 걸 어떻게 알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치명적인 실수다. 언론에서는 무슨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20일 이 후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대상 국감에서 유 전 본부장이 체포될 때 전화한 적이 없는지에 대해 "이 친구와 통화한 게 최근엔 전혀 없다.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사진=미디어펜
이 후보는 "나중에 들은 바로는 지난해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며 "압수수색 당시에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있던데 돌려, 돌려 들어보니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용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말한 의도는 유동규가 1년 전부터는 자기와 거리가 멀어졌다, 유동규의 개인사 때문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개인 일탈이었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 묻지도 않은 걸 이야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동규가 돈을 만진 것은 이혼 위자료 문제도 있고 해서 다 사적인 일탈에서 벌어진 것이지, 내가 관여돼 있는 게 아니라는 의도로 (이 후보가) 노출시킨 것"이라면서도 "그게 전부 다 '명적명', 이재명의 것이 이재명을 결박시키는 명박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 전 지사는 또 유 전 본부장이 자택 압수수색 직전 2시간 동안 통화를 한 것과 관련해 “(상대가) 누군지 안다”면서 “(이 후보의) 완전 복심이면서 유동규까지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지난 8월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본주택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영상 카메라 렌즈에 모습이 비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미디어펜

‘너무 확신하면서 말씀하시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확신할 때는 근거가 있는 것”이라며 “제보가 있다는 것까지 공개할 수 있는 팩트다. 그게 누구냐는 안 된다. 저도 보호를 해야 된다”고 답했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이 전화통화하는 것을 옆에서 본 사람”이라고만 짧게 설명했다.

원 전 지사는 "유동규가 (이 후보와) 거리가 멀어진 것 자체는 어느 정도 사실"이라며 "(유 전 본부장은) 측근 번호가 한 자릿수는 아니더라도 두 자리 수준은 되는 줄 알았는데, 의원들이 들어오니 번호가 네 자리 내지는 다섯 자리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안에서 갑자기 내 서열이 밀리면 갑자기 수면제 먹고 문 닫고 이런 일이 생긴다"며 "토사구팽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시위"라고 분석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