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에 양·음극재 공급 추진…파트너 제품에 최적화된 소재 개발 나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케미칼이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인 노르웨이 모로우배터리와 배터리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스코케미칼은 올초부터 모로우에 제품 샘플을 공급하는 중으로,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자사의 소재를 활용해 모로우의 배터리셀 양산을 준비하는 제품 공동개발(EVI)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모로우는 아렌달 지역에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연산 42GWh의 대형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수력 에너지를 100% 활용해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주요 투자자는 노르웨이 최대 전력기업인 스태트크래프트의 자회사 아그델 에너지 벤처·덴마크 연기금 PKA 등이다.

   
▲ 21일 (왼쪽부터) 테르예 안데르센 모로우배터리 CEO, 존 본 불로우 R&D 소장,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장, 곽민수 에너지소재마케팅실장이 배터리 소재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

모로우는 다수의 전기차가 탑재한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기술을 자사의 제품에도 적용해 배터리의 품질을 높이고, 양산 능력과 리튬·니켈·흑연 등의 원료를 확보한 포스코케미칼을 파트너로 삼아 사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유럽·미국·중국 등에서 다수의 현지 배터리사와 협력, 각사의 배터리에 최적화된 양·음극재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8월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양극재·전구체 생산공장 투자를 결정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양극재 사업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정대헌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모로우의 혁신적인 배터리 제조 기술과 포스코케미칼의 선도적인 소재 기술을 결합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기술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에서 2026년 410GWh로 약 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르웨이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 비중이 54%에 달할 정도로 세계에서 전기차 보급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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