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YTN라디오 출연해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달 ‘종로 출마설’을 일축했던 것에 비해 입장이 다소 변화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종로 지역구 보궐선거가 대선 러닝메이트 개념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이 대표가 나설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러닝메이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나가든 다른 사람이 나가든 똑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번엔 안 나간다고 했는데 입장이 달라진 거냐'는 질문에는 "민주당에 전략적 모호성을 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국민의힘 제공
진행자가 다시 '지난번엔 지역구(노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않나고 말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송영길 대표에게 고민거리를 더 드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 대표는 종로 출마자와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라는 말에는 “대선 후보를 고를 때 종로에 누가 출마했는지 때문에 딴 사람을 고를 가능성이 있느냐”며 “이런 것들은 정치적으로 만든 언어일 뿐이고 보통은 독립 선거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고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달 5일 대선 후보 선출 뒤 국민의힘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홍준표가 후보가 되면 김 위원장이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에 대해 "호사가들이 하는 얘기"라며 "김종인 위원장은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움직일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홍 의원이 후보가 된다면) 홍 후보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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