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판매값 상승·미국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매각 영향…도시개발사업 수익성 개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OCI가 원재료값 인상 및 해상물류 이슈로 인한 선적 연기·운임 증가에도 대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OCI는 올 3분기 매출 8887억원·영업이익 194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영업이익은 977%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1776억원으로, 같은 기간 2830% 늘어났다.

베이직케미칼부문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판매값이 전분기 대비 28%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1~2분기와 비교하면 판매량이 감소했다. 4분기에 예정됐던 말레이시아 공장 정비가 내년 1분기로 미뤄졌고, 반도체용 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군산공장은 일정대로 정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 해창만 수상태양광 조감도/사진=OCI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부문은 원료가 후행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축소됐다. 특히 석탄 공급 부족으로 현지 원재료(콜타르) 구매가가 높아지는 등 중국 내 카본블랙 및 핏치 생산 자회사들의 이익률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에는 국내(포항·광양) 공장 정기보수가 진행될 전망이다.

에너지솔루션부문은 200MW급 미국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를 매각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으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가 최저가로 떨어지고 연료원가가 인상된 것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개발사업의 경우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DCRE 800여세대가 분양되는 등 실적이 향상됐다.

OCI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 공급 부족 이슈에도 태양광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내년부터 DCRE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한 매출과 영업이익이 본격 증가할 것"이라며 "2차전지 음극재용 피치 등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 및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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