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건조 과정 가상 체험…생산·영업 활동 등 고객 통합 솔루션 제공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대우조선해양이 업계 최초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장점을 결합한 혼합현실(MR) 함정 통합 플랫폼 'DW-3000F 수상함 MR 시스템'을 개발했다.

4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기술은 영업·설계·생산·유지보수는 물론 기술전수를 위한 승조원 교육훈련까지 함정 건조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실제 함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가상체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 혼합현실 기반 ‘DW-3000F 수상함 MR 시스템’ 화면/사진=대우조선해양

영업을 위한 선주와 미팅 자리에 태블릿PC를 켜면 가상의 함정이 눈앞에 펼쳐지고 함정에 적용 가능한 무장 체계와 세부정보가 나타나 원하는 사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함정 내부 기관실 장비도 같은 방식으로 선택이 가능하며 함정에 가상승선해 탑재된 주요 장비에 대한 작동절차 및 예방 정비절차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생산 현장에서도 설계 및 작업자들의 상시 활용할 수 있고, 건조 함정에 대한 기본정보와 건조공법 및 장비 작동 가이드·유지보수 등에 대한 정보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 가능하다. 건조 중 반복되는 문제와 위험요소에 대한 재발 방지 및 예방이 가능해 안전사고는 물론 건조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회사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번 플랫폼 개발이 미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며 "이번 디지털 플랫폼 기반 통합솔루션은 함정 건조·운용·영업 활동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영업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월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등록 심사를 준비 중으로, 선박 및 해양플랜트 등 주력 선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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