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부터 영국까지, 연말 연차소진 '여행'으로
면세점도 개별 자유여행객 등 손님맞이 분주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그간 억눌렸던 여행 심리가 끓어오르고 있다. 올 연말은 집에서 보내는 ‘홈파티’ 보다는 호텔이나 쇼핑몰에서 보내는 ‘호캉스’, ‘몰캉스’ 등 외부 여가활동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쇼핑과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티몬은 위드 코로나를 맞아 영국 자유여행 테마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고 있다./사진=티몬 제공


홈앤쇼핑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해외여행 상품을 재개했다. 지난 6일 ‘터키7박8일 패키지’ 상품을 9만8000원 특가로 선보였는데, 50분 방송 동안 무려 9000건 주문을 기록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대한 욕구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 상태를 감안해 점층적으로 해외여행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며 “트래블 버블 협정 국가 중심으로 방송 횟수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몬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경기를 직관하는 영국 자유여행 테마 상품을 특가로 선보였다. 출발일은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다양하다. 티몬은 무격리 여행이 가능한 ‘스페인 일주9일 상품’도 이달 말부터 선보인다.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유럽 국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 지속적으로 다양한 유럽노선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잠잠했던 면세점 업계도 소비자 유치에 나섰다. 

신라면세점은 ‘KKday’와 제휴해 해외여행 상품 구매자에게 신라면세점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적립금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벌인다. KKday는 세계 11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개별 여행객에게 특화해 해외와 국내의 다양한 여행상품, 관광지 입장권, 호텔, 액티비티 등을 판매하는 여행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이후 개별 자유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이 크게 늘고 있어, 여행 전 알뜰한 쇼핑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9일 국내 대형 유통업체 최초로 아시아 1위 전자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디지털 마케팅 추진 협약을 맺었다.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 선발주자로 뛰어든다.

   
▲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전경/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롯데호텔은 국내외 체인호텔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행사 ‘프리미엄 딜(Premium Deal)’을 시작했다. 국내와 미국, 러시아, 베트남, 일본 등 총 26 개 체인호텔을 특별요금으로 예약할 수 있는 행사다. 해당 프로모션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단 5일, 100시간 동안만 진행된다.

투숙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다. 체크인 하루 전 저녁 6시까지는 취소 수수료가 없다.

종합 숙박·여가활동 플랫폼 여기어때에서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모바일 앱 사용자 1393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연차가 남아있는 직장인 중 86.1%는 남은 연차로 ‘1박 이상의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연말 여행 일정은 크리스마스 전후로 집중됐다. 응답자 기준 12월 말에 호캉스를 떠나려는 여행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호텔과 리조트의 숙박 상품 소비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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