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여자 프로배구단 IBK기업은행 알토스 사태에 배구 팬들이 뿔났다. 팬들이 직접 트럭을 이용한 시위에 나서며 구단 적폐청산과 감독대행 퇴출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는 구단 내부 갈등이 표출된 IBK기업은행 배구단을 성토하는 문구를 내건 트럭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트럭 시위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IBK기업은행 배구단 팬덤이 주도해 진행됐다.

팬들은 트럭 시위를 통해 팀을 무단 이탈한 조송화 선수, 감독대행을 맡은 김사니 코치의 퇴출 등을 요구했다.  

   
▲ 사진=IBKOUT 트위터 캡처


팀 주장이자 세터 조송화는 서남원 감독과 불화 끝에 팀을 이탈했다. 김사니 코치도 휴가를 내고 팀을 이탈했다. 이에 IBK기업은행 구단은 지난 21일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22일에는 조송화를 임의해지 조치하고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긴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송화에 대한 임의해지 신청은 선수의 서면 신청 없이 진행돼 서류상 절차에 하자가 생겨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반려됐다.

IBK기업은행이 사태의 본질을 외면한 채 감독부터 경질하고, 팀 이탈로 물의를 일으킨 김사니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고, 조송화에 대한 징계절차에도 미숙한 모습을 보이자 팬들이 직접 트럭 시위를 통해 배구단 운영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항의를 하고 나선 것이다.  

팬들은 "파벌중심 인맥기용 감독대행 선수 OUT", "국책은행이 혈세받고 적폐운영? IBK기업은행 뭘 믿고 돈 맡기나!" 등의 항의 문구를 트럭 전광판에 내걸었다.

배구팬들의 트럭 시위는 이전에도 있었다.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이재영·이다영 자매 사태 당시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이 미온적인 대처를 하며 이들의 선수 등록 시도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지난 6월에도 트럭 시위가 등장한 바 있다. 팬들의 강력한 항의가 있은 후 흥국생명 측은 결국 두 선수에 대한 등록을 포기했으며, 국내 무대에서 뛰기 힘들어진 쌍둥이 자매는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하며 그리스 무대로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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