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베리 전기차 충전앱 'EV Infra' 고객 대상…배터리 이상 현상·수명 연장 주행법 등 안내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온이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운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국내 최초로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시작한다.

SK온은 전기차 충전 애플리케이션 'EV Infra' 운영사 소프트베리와 함께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EV infra는 전국 대부분 충전소 정보와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2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 SK온 직원들이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배터리 진단 서비스는 전기차가 주행하고 충전하는 모든 사용 환경에서 배터리의 변화를 측정한다. 수집한 데이터는 SK온이 자체 개발한 'BaaS AI'로 분석, 사용자에게 △배터리 수명 상태 △이상 현상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주행 습관 등을 안내해준다.

SK온은 EV Infra 이용자를 대상으로 배터리 진단 시범 서비스 참여자를 모집했으며, 선정된 고객은 전용 메뉴를 통해 진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신이 보유한 차량 배터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행 습관을 월별 점수로 제공받고, 수명을 관리하는 제안도 확인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자들 중 자신의 차량 배터리 수명이 상대적으로 상위 몇 %에 속하는지도 볼 수 있다.

SK온은 앞서 SK렌터카와 배터리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동 개발, 실제 주행하는 렌터카용 전기차에 적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이번에 런칭함으로써 일반 소비자들도 전기차용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다양한 BaaS 모델을 향후 추가할 계획이다.

손혁 SK온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은 "안전하고 뛰어난 배터리를 연구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해 BaaS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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