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험도 격상, CU 배달 서비스 이용 2.5배↑
11월 확진자 늘어나자 배달 이용 건수 전년비 197.7% 증가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편의점 배달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업계는 배달비 무료 등 소비자를 끌어 모으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 당분간 배달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이달 한 달간 요기요와 위메프오 등 총 7개 배달 채널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인다고 2일 밝혔다.

   
▲ 배달기사가 CU 점포에서 배달용 물품을 수령하고 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CU가 배달 서비스의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난 11월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배달 이용 건수도 전년 대비 197.7% 급증했다. 올해 월 평균 신장률이 9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특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발생이 알려진 11월 마지막 주 배달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무려 2.5배까지 치솟았다. 정부에서도 일상화 단계의 추가 완화를 유보한 가운데, 사람들이 다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편의점 배달 쇼핑 이용객이 늘고 있다고 CU는 분석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배달 대행 서비스인 ‘우딜(우리동네 딜리버리)’ 사업 안정성을 확보한다. 

‘우딜’은 지난 7월 모바일 앱으로 선보였다. 해당 앱은 GS리테일 자체 플랫폼 배달 전용이다. 소비자가 GS25 또는 GS슈퍼마켓 ‘우동(우리동네)마트’에서 물건을 주문할 수 있다. 우동마트 기준 49분 내 배달이 가능하고 1+1, 통신사 할인 등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혜택까지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앱 출시 10일 만에 누적 주문 건수 10만 건을 돌파했다.  

   
▲ GS리테일 우딜(왼쪽)과 세븐일레븐 자체 앱 배달서비스 안내 화면(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세븐일레븐은 지난 달 모바일 앱을 개선하면서 자체 앱을 통한 배달 서비스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에는 요기요,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 배달 앱을 통해 세븐일레븐 상품을 주문했다면, 이제는 세븐앱에서 직접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세븐앱을 통해 1만5000원 이상 배달 주문할 경우 연말까지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은 연내 택배 접수, 라스트오더 서비스도 자사 모바일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조성해 BGF리테일 e-커머스팀장은 “방역 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위험도를 격상하는 등 생활 속 긴장감이 높아지자 편의점 배달 이용 건수가 다시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하고 건강한 쇼핑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배달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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